[신입을 위한 회사 이야기] 일 보다 내 몸이 소중하다

구직과 인사|2021. 1. 2. 16:46

2021년을 시작하면서 2020년을 되돌아 보니 참 마음 아프고 안타까운 일들이 많았다.

내가 그나마 있는 시간을 쪼개서 이력서를 봐 주고 모의 면접을 하고 모르는 분들을 만나고 다녀도

나에게 연이 닿는 사람들은 한계가 있고 장기적으로 보기가 어렵다 보니 잠깐 나아지기는 해도 그 이후 계속 이야기를 하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작게나마 내가 지난 한해를 지나고 스쳐 지나간 구직자, 신입들을 보면서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들을 정리 해 보려고 한다.

 

회사에 나의 100% 를 쏟지 말아라

신입으로써 회사 일을 하다보면 그 일에 매몰되거나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마음에 온 힘을 다해 100%, 120% 몰두하여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일을 하는 것이 결코 본인을 위해서도 심지어 회사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 좋겠다.

누군가가 나를 지켜봐 주고 옆에서 지도 해 주는 믿을 수 있는 사수가 있는 환경이라면 100% 까지 힘을 내서 일을 하는 것은 좋다. 운동을 할 때 옆에서 나를 지켜봐 주는 트레이너가 있다면 한계점에 달했을 순간 옆에서 도와주고 응급상황이 발생 했을 때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입 뿐만 아니라 일에 능숙해진 경우에도 자신의 모든 능력과 시간을 일 자체에만 쏟고 주변에 문제를 대처할 여유가 없다면 문제 상황이 발생 했을 때 안타까운 일을 맞이하게 된다.

본래 업무를 구성 할 때 개인의 능력의 60% 정도의 강도로 수행 가능한 업무 량이 적정하다고 보며 업무 미숙 등을 고려해도 80% 정도를 넘어서면 문제 상황 발생시에 대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나머지 20~40% 여력은 주변 환경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신의 100% 를 발휘해야만 업무가 가능한 환경이라면 반드시 옆에 누군가 함께 하는 업무 환경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내가 그 업무에 미숙하거나 업무량 설정이 잘 못 되어 있다고 보는것이 맞다고 나는 생각 한다.

 

회사는 나의 배려를 받아야 하는 곳이 아니다

회사와 회사원은 서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고민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 한다. 많은 회사와 회사원들은 의외로 이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으려고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 선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 가치있다고 여겨지는 한국의 많은 "봉사자 Giver" 성격의 회사원들은 그들의 헌신을 인정받지 못하고 "약탈자 Taker" 성격의 회사원들에게 회사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착취당하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서 봉사자의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가치있는 일 이지만 그렇다고 회사를 생각해서 끝없이 희생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 한다. 회사는 내가 배려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회사는 내가 만들어 내는 가치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줘야 하는 것이고 그것이 불가능한 회사라고 하면 나의 가치를 약탈해 가는 다른 구성원을 찾아내지 못하는 무능한 회사 이거나 나의 힘으로도 존속 가능하지 않은 회사라는 이야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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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을 위한 IT 취업 이야기] 신입 문과생에게 IT 취업이란

구직과 인사|2020. 4. 26. 19:00

SAP 관련 블로그를 따로 분리해서 쓰는데 취업생을 위한 SAP 관련 정부 교육이 생기면서 취업 관련 문의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나도 다른 회사에서는 전혀 IT 가 아닌 일을 하다가 온 입장에서 항상 신입들에게는 어떤 접근이 옳은지 고민이 많기에 생각한 것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과생이었지만 함께 입사한 친구들은 90% 가 문과전공 (고등학생 때는 모르겠는데 대학교는 대부분 경영학...) or 예체능 이었기에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생각했던 것들을 기준으로 일반적으로 어떻게 적용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것들 입니다.

 

문과생이 가능한 IT 직군은 존재 하는가?

한 때 큰 화두였고 지금도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사실 유튜브만 봐도 관련해서 많은 분들이 답을 내 놓았지만, 특별히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은 IT 안에는 굉장히 많은 직군들이 존재한다는 점 입니다. 물론 많은 경우 "개발자" 라는 직군으로 이 시장에 들어오게 되지만 말이죠.

하지만 현재 개발자의 수요가 많은 것도 사실이고 전업 개발자가 아니어도 실제 업무 자동화를 하는 이른바 '준개발자' 의 수요까지 합하면 실제 개발 능력자의 필요 수는 굉장히 많습니다. 이미 시장은 계층에 따라 개발 능력의 요구치는 다르지만 많은 IT의 수요가 있고 재미있게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직업 시장의 업무 형태 변화로 인해 개발자로 들어와서 다른 업무로 변경되는 분들도 많고 일반 업무를 하시는 분들도 개발이나 다른 IT 지식들을 습득하여서 본인의 커리어 발전의 방법으로 채택하고 있죠. 특별히 이런 업무와 연결되는 부분에서는 문과생들이 골수 개발자나 이과생들 보다 확실히 장점이 있도 이 부분 때문에 IT 시장에서는 문과/이과/컴퓨터 전공/비전공에 따라 사람을 가리지 않습니다.

개발 능력 자체만 보면 이과생의 컴공 전공자가 나을 수 있으나 실제 업무적으로 보면 이게 답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신입 문과생들에게는 어떤 기회가 있을까

위에도 이야기 했지만 현재 수요가 가장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곳은 개발자 직군입니다. 충분한 준비가 있고 특히 언어 (영어) 가 된다면 나라도 가리지 않고 일을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 Only 로만 고려해도 수요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개발자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서 구직을 하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 합니다. (결국 포트폴리오의 퀄리티가 가장 중요하겠죠)

개발을 한다는 것이 무서울 수는 있겠지만 아무래도 가장 열려 있고 학벌, 성별을 가장 안 따지는 업종입니다. 나이는 꽤 높은 나이까지 신입에게 개방적이지만 나이가 있는 경우는 그 만큼 포트폴리오를 열심히 준비하셔야 합니다. 단, 개발자로써는 신입이어도 다른 업무 경험이 있으면 어느정도 까지는 예외가 될 수 있습니다. (연봉까지 고려된다는 이야기는 물론 아니지만요)

 

시작하기 좋은 커리어는

현재 기준으로 시작하기 가장 좋고 여건도 나쁘지 않고 장래성도 괜찮아 보이는...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 하면서도 가장 보편적으로 괜찮다고 정말정말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비즈니스 어플리케이션 프론트엔드 개발자" 이다. 이유는 몇가지 있는데,

1. 비즈니스 어플리케이션은 컴퓨터를 전혀 모르는 실제 사용자와의 소통이 많다. (회사 by 회사 일 수 있다. 개발만 하는 회사의 경우 일을 통째로 떼 와서 개발 해 주고 던져주는 경우도 있다고 들어서...)

2. 프론트엔드 개발은 화면이 실제로 움직이는 것을 만드는 쪽이라 만드는 재미를 느끼기가 좋음....

2-1. 프론트엔드 쪽 인재들은 대체로 연령대가 낮은 편이고 개방적인 사고를 많이들 가지고 있다고 들었음. 백엔드 쪽은 잘 하는 사람이 많아서 일을 체계적으로 배우기는 좋으나, 배울 것도 많고 "한 사람 분" 으로 생각해 주기 까지 기간이 오래 걸리는 느낌.

본인이 전업 개발자는 아니라 관찰자로써의 시각이 다분하지만 나름 적정선의 추천이라고 생각 한다. 나도 가끔 나의 필요에 의해 개발을 하지만 보이지 않는 백엔드 쪽에서 데이터를 만드는 것 보다는 뭔가 보이는 쪽에서 만들어 갈 때 완성되어 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으니 말이다.

신입들의 입장에서는 일단 일을 시작하고 나서 그 다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그 쪽으로 뻗어나가는게 좋은 것 같기도 하니 말이다.

비유를 하자면....좋은 대학에 원하는 전공을 하고 싶으면 수능을 처음부터 보는 것 보다는 일단 원하는 대학에 가장 낮은 학과에 들어간 다음에 열공해서 전과를 하는게 나을 수 있다는 느낌이랄까?

 

마치면서

SAP 는 백엔드에 속하기는 하지만 SAP 로 일을 시작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굉장히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이 녀석은 플랫폼 자체가 고가의 솔루션이다 보니 업계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운이 좀 따라 줘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일반적인 개발자는 굉장히 좋고 장래도 유망하다고 생각 한다. 우리나라에서 다른 직군에 비해 가장 많은 비율로 비대면 업무가 가능한 기술 직종이고 굉장히 늦은 나이까지도 일을 할 수 있으며 (사원~대리급으로 40줄 가까이 오는 분도 봤음) 취미로는 더 늦은 나이까지 가능하다 (유튜브에 보니 60줄에 가까운 분이 본인이 하고 싶어서 개발을 시작하신다는 이야기까지 봤다) 부업 (업계에서는 알바라고 불리우는) 도 가능하니 조만간 경력 단절이 걱정되는 분들이 많이 유입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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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회사 취업문 두드리기] 외국계 회사의 인턴에 대해

구직과 인사|2019. 1. 28. 14:14

안녕하세요. ST03 입니다.

제가 사회 초년생 일 때 인사/회계로 시작해서 한동안 놓고 있었지만 잊어버리기 전에 한번 쯤 정리를 해 놓을까 싶어서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중간에 외국계에서 인턴을 하면서 그 이후로 쭉 외국계에서 일 하고 있는 관계로 국내회사 보다는 외국계의 취업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하니 참고 해 주세요.


첫번째 이야기로 외국계에 취업을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왠만한 외국계 회사는 인턴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외국계에 입사했을 때에도 인턴으로 시작 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 하고 제가 느끼는 외국계 인턴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 정규직 전환율 : 업무에 따라 다르나, 본인의 능력이 충분히 보여진다면 없는 자리도 만드는 경우가 있음.

- 실무 경험 : 업무에 대한 자유도가 높으며 인턴도 실무에 직접 투입되는 쪽이 많음

- 기업 문화 : 좋은 곳은 굉장히 좋으나 안 좋은 곳은 완전 안 좋은 편.



#1 정규직 전환에 대해


가장 중요한 정규직 전환에 대해 이야기 해 보도록 하죠. 

제가 경험 해 본 바로는 IT 와 같이 계속해서 인력이 필요한 쪽의 회사의 경우 괜찮은 사람이 있으면 없는 자리도 만들어서 채용을 합니다만, 그 괜찮은 사람임 확인 받는데에 국내 기업처럼 시험이나 스펙을 보는 것이 아닌 같이 일 하면서 느끼는 느낌이나 성과를 가지고 측정하다 보니 처음 일 하는 회사와 분위기 속에서 성과를 만들어 내기 어려운 인턴의 특성 상 쉽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안정 된 관리직과 같이 기존 자리가 더 늘어나기 어렵고 기존 사람들도 잘 나가지 않는 분야 같은 경우에는 인턴은 매번 뽑지만 정규직이 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분야 입니다. 국내 대기업은 대량으로 뽑고 자리가 나지 않으면 원하지 않는 일이라도 시키는 경우가 많지만 외국계 같은 경우는 보통 원래 일 하던 분이나 인사팀에서 해당 직원의 정규직 채용의 권한이 큰 편 입니다. 그런데 원래 일 하던 분이 특별한 일이 있어서 인턴 기간 중에 나가는 일이 없다면 해당 자리를 정규직으로 들어가기에는 어려운 편 입니다.


정리하면, 먼저 회사를 조사해서 새로운 비즈니스가 계속 존재하는 회사인지 아니면 기존 영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회사인지 확인 합니다. 여기에는 지원하고자 하는 영역을 포함한 조사 입니다. 때문에 저처럼 인사/회계나 관리직으로 시작하시는 분들은 가능하면 외국계를 첫 목표로 정하지 않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2 실무 경험은 얼마나 할 수 있는가


왠만한 곳에서는 업무 자유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이 것은 해당 외국계 기업 자체는 대기업이지만 한국에 나와있는 외국계 기업들은 그 회사에서 보자면 해외 지사이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외국계 기업은 대기업의 지원 + 중소기업의 사이즈로 인한 장점이 좋은 부분 입니다. 어느 정도 규모로 커지만 그 장점이 많이 없어지지만 그래도 국내 대기업 보다는 기업 문화 등에서 장점이 많습니다.

때문에 사업 영역 안에서 많은 자유도가 주어지고 바로 윗 선배를 정말 잘 못 만나지 않는다면 본인의 역량에 따라 인턴도 명확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조가 대부분 입니다.

이 것을 조금 나쁘게 보자면 개인의 업무 자유도가 높다는 이야기는 개별적인 업무 영역에 명확하지 않다는 이야기 이며 이것은 바로 업무에 대한 체계화가 안 되어 있고 그에 따른 교육도 부실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것은 아무래도 양자택일의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윗사람이 명확하게 업무를 지시 해 주고 그에 따라 사회 초년생으로써 많이 업무를 배우고 싶고 생각하시는 분은 외국계에 잘 맞지 않으시는 분이고, 누가 지시하는 것 보다는 본인이 알아서 본인의 일을 찾고 만들어 나가는 쪽 이시라면 외국계가 잘 맞다고 봅니다.



#3 외국계의 기업 문화


요즘에는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많은 분들이 국내 대기업의 꼰대문화는 싫고 그렇다고 스타트업은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외국계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을 것 입니다.

그렇다고 외국계가 항상 기업문화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결국 국내에 들어와 있는 대부분의 외국계 기업들은 한국인들이 대부분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 기업보다 더 고리타분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더럿 있습니다.

때문에 첫회사를 외국계로 선택 하시게 되면 의외의 문화로 인해 '이 것은 한국 대기업과 다를 게 없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직으로 넘어오시는 분들은 그래도 굉장히 자유롭다고 하지만 아직 경험이 없는 입장에서는 기대치 보다는 답답한 문화 일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외에도 무언가 다른 궁금한 점이 있다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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